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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D+1~2] 역아, 제왕절개, 축복이 탄생, 남편이 할 일

by 슈퍼맨 아빠 2018.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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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맨 아빠가 들려주는 육아 이야기 

 

 

2018년 8월 24일~25일

 

[D+1~2] 역아, 제왕절개, 축복이 탄생, 남편이 할 일

 

10개월 동안 기다리던 축복이가 드디어 태어났습니다.

첫아이라 모든 것이 신기하고, 셀레고, 때로는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을까 봐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아이를 낳아보니 육아는 공부가 필수더군요.

아이의 작은 행동을 이해하는 것부터 육아용품을 고르는 것까지 모두 공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블로그에 초보 아빠로서 아이의 성장을 기록하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저와 같은 초보 부모들을 위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 중인 세상의 모든 부모들을 응원하며,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역아

 

출처: https://www.mamanatural.com/is-baby-breech

 

축복이는 '역아'였습니다.

출산이 임박해서도 태아 머리가 엄마의 가슴 쪽을 향하고 있으면 역아라고 합니다.

역아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임신부의 골반이 좁거나, 탯줄이 짧은 경우, 자궁근종, 전치태반 등 다양한 원인을 추정할 뿐입니다.

역아는 진통이 오면 머리가 아닌 발부터 나오기 때문에 머리가 나올 만큼 산도가 충분히 확장되지 않습니다. 

태아 머리가 산도에 끼면 뇌 손상을 입을 수 있고, 머리와 골반 사이에 탯줄이 끼면 산소 공급이 중단되어 질식할 수 있습니다. 또, 진통이 길어지면 발에 괴사가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역아를 바로 세우는 체조를 임신부에게 권하고, 36~37주까지 바로 돌지 않으면 제왕절개를 논의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의사가 질 안쪽으로 손을 넣어 태아의 엉덩이를 밀어 올리거나 외부에서 태아의 위치를 바꾸는 역아 회전술을 시행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여러 위험성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하고 있습니다.

축복이도 끝까지 바로 돌지 않아 의사 선생님과 상의 끝에 제왕절개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제왕절개

 

제왕절개는 기존 출산 예정일보다 1~2주 전에 시행합니다.

축복이도 9월 2일이 예정일이었는데, 의사 선생님과 상담 후 8월 24일에 제왕절개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술 10시간 전부터 물도 마시는 않는 금식을 하고, 수술 당일에 병원으로 갑니다.

과거에는 복부를 세로로 절개하는 종절개법을 많이 썼지만, 최근에는 치골 바로 위에서 가로로 절개하는 횡절개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횡절개법은 수술 흉터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점이 있어 산모들이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마취는 전신 마취 또는 경막외마취(무통분만)를 선택하게 되는데, 제 아내의 경우는 경막외마취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척추의 경막외강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해 하반신만 마취하고, 상반신은 수면 마취를 했습니다.

수술은 40분~1시간 정도 걸리고, 아기는 10~15분 정도면 세상으로 나오게 됩니다.

아기를 꺼내고 난 뒤에 산모의 자궁벽과 복부를 꿰매면 수술이 마무리됩니다.

산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수술 후 2시간 이내에 마취에서 깨어납니다.

 

 

 

축복이 탄생

 

2018년 8월 24일 오전 11시 28분에 축복이가 2.99kg로 태어났습니다.

 

축복이(2018.8.24. 11:28, 2.99kg) 탄생

 

우리 부부가 원하던 딸이고요 :)

목에 탯줄을 2바퀴 감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엄마 배 속에서 거꾸로 있었나 봅니다.

축복이가 역아여서 수술 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탯줄을 목에 감고 나오는 건 종종 있는 일이고 아기는 건강하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내도 마무리 수술을 잘 마쳤고요.

다만, 축복이 배꼽 옆에 작은 상처가 보였습니다.

과거에는 탯줄을 자르고 나면 출혈을 막기 위해 실로 묶었는데, 지금은 플라스틱으로 된 일회용 클램프를 사용합니다.

 

플라스틱 소재의 일회용 탯줄 클램프

 

문제는 간혹 이 탯줄 클램프에 아기들의 연한 피부가 긁히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축복이도 탯줄 클램프에 긁혀 배에 3~4cm 정의 상처가 났습니다.

간호사가 금방 상처가 아물고 흉은 지지 않을 거라 했지만, 아빠로서 첫 상처를 입은 아기를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왕절개 후, 남편이 할 일

 

아내는 수술 후, 회복실을 거쳐 병실로 올라왔습니다.

이때 남편 또는 다른 보호자가 수술 준비 과정에서 몸에 바른 소독약을 닦아내야 합니다.

제왕절개의 경우 입원 기간인 5일 동안 샤워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소독약을 깨끗이 닦아주지 않으면 피부가 가렵거나 끈적거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2~3시간 간격으로 오로 패드를 갈아주고, 욕창이 생기지 않도록 조금씩 자세를 바꿔줘야 합니다.

또, 병실로 온 뒤 몇 시간 이내에는 마취약에서 완전히 깨지 않았기 때문에 침대에서 떨어지지는 않는지, 염증으로 인한 열은 없는지, 출혈량이 많지는 않은지 잘 살피고, 간호사들이 알려주는 여러 주의사항을 기억해두었다가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에는 즉시 알려야 합니다.

보통 친정 엄마가 간호하는 경우도 많은데, 저는 가능하면 이 과정을 남편이 직접하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아기의 출산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하게 되고, 부부의 사랑과 신뢰가 더욱 깊어지며, 공동육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은 기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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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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